<p></p><br /><br />[리포트]<br>6·25 전쟁 당시 미군과 우리 국군 전사자의 유해 송환과 관련된 소식, 뉴스분석으로 이어가겠습니다. <br> <br>정치부 최재원 기자 나왔습니다. <br><br>1. 최 기자, 아직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국군 유해들이 여전히 많죠? <br><br>네, 우선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영화 '태극기 휘날리며'의 한 장면부터 보시죠. <br> <br>배우 장동건 씨가 연기한 주인공은 한국전쟁 도중 목숨을 잃고, 그 자리에 그대로 유해로 남겨졌고, 50년이 지난 뒤에야 동생의 품에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. <br> <br>저렇게 유해라도 찾을 수 있다면 다행인데요. 북측 지역에 묻혀 있는 유해들은 65년 넘게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<br>문제는 북측 어느 지역에 몇 구의 유해가 있는지 구체적인 파악이 어렵다는 점입니다. <br> <br>우리 군 당국은 북측 지역에 3만구 정도, 특히 DMZ 인근에 1만여구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만 하고 있을 뿐입니다.<br><br>미국 정부도 비슷한 상황인지 궁금해서 미국 국방부 사이트를 들어가봤는데요. 우리 군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. <br> <br>이렇게 각 지역별로 몇 명의 유해가 있을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었습니다. 모두 5천 3백여구의 소재 파악이 끝났다는 겁니다.<br> <br>국군 유해 역시 현황 파악이 시급해보입니다.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참전용사들의 증언 등을 수집하며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><br>2. 일단은 DMZ 북측 지역에 국군 유해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, 이곳부터 발굴을 추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? <br><br>네, 문재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는데요. 발언 듣고 말씀 이어가겠습니다. <br><br>[문재인 / 대통령] <br>"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비무장지대 유해 발굴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." <br><br>DMZ 지역의 유해 1만여구부터 우선 발굴하겠다는건데요. 걸림돌이 있습니다. DMZ 지역 곳곳에 묻혀 있을 지뢰들입니다. <br> <br>채널A와 동아일보가 선정한 '영예로운 제복상'을 받았던 주경배 1군단 유해발굴과장의 설명을 들어보시겠습니다. <br><br>[주경배 / 1군단 유해발굴과장] <br>미확인 지뢰지역이다 보니까 사람이 들어가서 지뢰를 제거를 할 수가 없습니다. 지뢰를 제거한 이후에 유해를 발굴하는게 가장 어려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. <br><br>2-1. 그렇군요, 어렵게 유해를 찾아내더라도 신원 확인도 꽤나 까다로운 일이라고요? <br><br>네, 유해 발굴의 궁극적인 목적은 유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일텐데요. <br> <br>신원확인을 하려면 DNA를 비교해야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. <br> <br>주경배 과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. <br><br>[주경배 / 1군단 유해발굴과장] <br>전사자들은 20대 때 전후로 총각 때 대부분 전사를 했습니다. DNA를 채취할 유가족들은 직계가족이 아닌 친가 외가 삼촌이나 사촌이나 5촌, 거리가 멀다 보니까 참여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고 볼 수 있죠. <br><br>3. 그렇군요, 시간이 걸리고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정부가 의지를 갖고 추진해나갈 필요가 있어보이는군요? <br><br>네, 남북은 지난 14일 장성급 회담을 통해 DMZ 내 유해발굴을 위한 공동조사와 지뢰제거 필요성에도 공감했습니다. <br> <br>문 대통령이 직접 추진 의지를 밝힌 만큼 후속 회담에서 구체적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미국 정부가 유난히 유해 송환에 적극적이란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인데요. <br> <br>미국 관공서나 국립묘지 등을 가보면 성조기 아래 전쟁포로와 실종자들의 귀환을 기원하는 검은 깃발이 게양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. <br> <br>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용사들이 반드시 집으로 돌아오게 하겠다는 정부 차원의 의지가 담긴 건데요. <br> <br>그래서 미국과 관계가 험악했던 나라들은 유해 송환을 통해 관계 정상화의 물꼬를 트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과거 베트남도 미군 유해 송환을 계기로 미국과 수교까지 맺었는데요. <br> <br>북한이 신속하게 미군 유해 송환에 응한 것도 이 같은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여기까지 듣겠습니다. 최재원 기자였습니다.